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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 정종태동지 10주기 고 이지현 동지 3주기 추모제에 함께 해주시 동지들 고맙습니다. 2015-02-09 00:07:11
작성인
정종태추모사업회 조회:2087     추천:186


고 정종태동지 10주기 고 이지현 동지 3주기 추모제에 잊지 않고 함께 해주시 동지들 고맙습니다.
올해 정종태상은 투쟁하고 있는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회,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회 동지들이 수상하셨습니다.


종태야 보고싶다

 이 남 신(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어제 통신 비정규 노동자들이 시야가 훤히 트인 중앙우체국 앞 전광판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오수영 동지와 여민희 동지가 혜화동 종탑에 올랐던 바로 그날이란다. 재밌는 우연이지. 연대하러왔다 발언하게 된 오수영 동지의 얘길 들으면서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참 오랫동안 우리 싸우는 모습이 비슷하구나. 이기긴 버겁고 지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을 기어이 이어오고 있는 동지들과 지금도 절망의 지상을 떠나 하늘 위로 오른 쌍용차와 스타케미칼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동지들의 모습이 겹쳐지고, 그중 학습지 재능은 어디에 있나 기억을 주워담으며 네 생각에 잠시 잠겼다.

네 걸걸한 목소리. 자주 애용하던 빌로드풍 블랙 상의. 취하면 곧잘 육두문자 비스무레하게 말이 바뀌고 호형호제하며 거칠게 주고받던 술자리 객담들. 비정규투쟁과 운동이 간혹 주제가 되면 진지해지며 싸해지기도 했지. 그래도 그땐 비정규노조 대표자들이나 투쟁하는 동지들 사이가 참 살가왔잖아. 무슨 일 생기면 내일처럼 달려가곤 했어. 비정규고 뭐고 내 동생이나 형 일이니까. 열린우리당사 의장실 기습 점거농성이나 국회앞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등 지금은 비정규투쟁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큰 투쟁들도 장난처럼 성사시키곤 했던 우리들. 눈빛만 봐도 서로 맘이 통하던 그때가 왜 이리 사무치게 그리운지. 너와 술잔 부딪치던 그 순간이 지나고 보니 드문 행복이었는데. 너도 상윤이도 나쁜 놈들이다. 산자로 니들 떠올리면 맨 마지막은 아픔이 남잖아. 누구를 탓하는게 모두 부질없고 내 심장 가장 깊숙한 곳의 아물지 않은 상처가 덧날 뿐. 날 정작 위로해줄 놈들은 하늘나라로 가버리고 이승에 적적하게 남아 그래도 살아 다행이라 자족하는 못난빠진 형으로 지금 추도사도 끄적거린다.

정종태. 특수고용 비정규직 투쟁의 효시이자 한국 사회 비정규운동의 서막을 연 학습지노조 재능지부의 위원장.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준비위원회 임시의장. 특수고용대책회의 초대 의장도 했지. 서울본부 직가입이었던 재능노조의 특성상 서울지역비정규연대회의 핵심이기도 했고. 그러고 보면 오지랖이 참 넓었어. 감투 욕심도 있었고^^. 재능 현안 문제가 정말 만만찮아 대외 활동에 눈 돌릴 새가 없었을텐데도 선뜻 맡아 고행길 자처해 가곤 했지. 당시 비정규운동이 동지애에 바탕한 활력을 지속적으로 잃지 않은 건 네 기여가 컸지. 당시 복잡해지고 꼬인 노조 내부 갈등과 분란은 그것대로 문제라고 해두마. 그래도 난 그 시간들이 어떤 의미와 경로로든 지금 비정규운동에 그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네 허세스런 호탕하고 사심없는 큰 웃음처럼.

넌 바보야. 네 몸 하나 간수 못하면서 무슨 비정규직 철폐야. 단식하고 혼자 살면서 노조 문제로 속을 갉아내며 건강을 함부로 방치하는 바람에 결국 위암에 쓰러졌어. 복수가 팽팽하게 차올라 바로 병원 입원할 때까지 아픔을 참고 견디다니. 이 천하의 멍청한 녀석아. 그리 좋아하고 아삼육으로 어울렸던 준표형, 봉희형, 성진형, 대규형 등과 네 마지막 소원이었던 동해바다 데려가 함께 바다 구경도 했으면 좋았을 것을. 느닷없는 네 부고에 황망한 맘 추스릴 새 없는데도 그 생각이 자꾸 나 후회막급이었다. 그 바다에서 무슨 말이든 함께 온몸으로 외쳤다면 널 보내는 그 길이 조금은 편안했을 것을. 결국 마석으로 모시지도 못하고 서해바다 학암포에 뿌린 네 유골. 마석에 갈때마다 네 이름 보이지 않아 허하다. 첫 결혼에도 실패하고 무자식 상팔자로 노조를 자기 삶의 고갱이로 여기고 헌신한 바보 정종태가 진짜 비정규운동가였음을, 천박한 남한자본주의와 불화할 수 밖에 없는 참사람이었음을 뒤늦게 가슴먹먹하게 절감한다. 네 못난 구석 적지 않고, 조직 내 과오 또한 만만치 않았을지라도 종래 사람은 사람 그 자체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니까.

과장은 어떨지 모르겠다만 미화일랑 너랑 어울리지 않으니 널 보고싶다는 말로 추도를 접으려 한다. 널 가슴에 담지는 않겠다. 그럴 단심이 내겐 태부족이니 걍 사진처럼 곁에 두고 간간이 힘들거나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널 그리며 고난극복용으로 활용하려 한다. 아직도 기막힌 우여곡절에 붙잡힌 재능노조를 기껍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널 가슴에 담으마. 그때까진 가슴에 담기엔 너무 아파. 나쁘지 않지? 하늘나라에서 팔자에도 없는 열사 칭호 받으며 잘 살아라. 이 곳 힘든 일일랑 너랑 이제 무관하니 관심 끊고 영면해라. 다만 고투하는 착한 재능 동지들은 네 음덕으로 두루 오래도록 가끔씩이라도 몰래 보살펴주길. 먼훗날 그곳(아마 지옥이겠지)에서 다시 만날 때 술이나 진탕 마시며 회포를 풀자. 사랑한다.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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