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지금 당장, ㈜교원구몬은 단체교섭에 나와야 합니다.

[입장문]

 

지금 당장, ㈜교원구몬은 단체교섭에 나와야 합니다.


지난 11월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는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는 ㈜교원구몬의 행태를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하였습니다. ㈜교원구몬의 단체교섭 회피는 교육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구천 구몬교사의 삶을 벼랑으로 내모는 잘못된 행위임이 인정된 것입니다.

2018년 중앙노동위원회는 ㈜교원구몬에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외에 노동조합이 없기에 교섭절차 중 하나인 교섭요구 사실의 공고를 할 의무가 없다는 듣도 보도 못한 판정을 내렸습니다. 노동조합은 같은 시기 진행된 판정에서 ㈜대교에게는 교섭요구 사실의 공고를 해야 한다고 한 중노위가 ㈜교원구몬에게만 왜 이런 판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은 방문학습지 1위 기업인 ㈜교원구몬이 단체교섭에 나서기를 수없이 촉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교원구몬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하고 기업의 이윤만 쫓아 코로나 이후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구몬교사의 삶을 외면했습니다.

구몬교사는 노동자입니다.

당연히 노동자인 구몬교사들은 우리가 왜 노동자인지를 입증하기 위해 구몬교사의 일상을 모으고 자료화해 제출했습니다. 구몬교사의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정리해 제출한 노동조합의 이유서에 반해, ㈜교원구몬의 답변에는 우리가 아는 구몬교사와 ㈜교원구몬은 없었습니다. 구몬교사는 신입입문 과정만 마치면 회사의 어떠한 지휘·감독도 없이 구몬 교재를 들고 각자의 개인 역량으로 회원을 만나고 관리합니다. 매일 출근해 진도 잡고 교재 정리하고 회의하고 교육받던 사무실엔 구몬교사는 없고, 구몬교사의 책상과 의자도 없습니다. 지국장·지구장의 업무 지시와 영업 압박은 몇몇 관리자들의 이탈행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줄어든 수입에도 불구하고 좋아질 날을 기다리며 익숙하지 않은 스마트기기 사용법을 익히고, 만나지 못한 회원들은 온라인으로라도 꼭 챙기며 이전보다 더 긴 시간을 일해왔는데, 수수료가 줄어든 것을 근거로 구몬교사의 일이 주요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지노위에 나온 사측은 구몬교사의 가장 주요한 업무가 ‘회원관리’라고 합니다. 회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회원관리’를 남에게 맡기고 있는 꼴입니다.

 

노동조합은 구몬교사들의 자랑인 ㈜교원구몬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노위가 ㈜교원구몬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한 것은 구몬교사가 당연히 노동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신수수료제도로 인한 수입의 불안정성과 과도한 영업압박과 부정영업으로 인한 교사들의 어려움을 노동조합의 단체교섭을 통해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구천 구몬교사의 단결된 힘으로 단체협약을 쟁취하겠습니다. 

구몬교사들이 너무나 원하는 50% 기본수수료와 단체협약은 노동위원회와 법원의 판결로 쟁취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천 구몬 교사가 노동조합을 통해 하나의 목소리를 낼 때만이 가능합니다. 이제 구몬교사의 단결된 힘을 보여줄 때입니다.

 

노동조합으로 가입합시다.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면 아직 노동조합을 모르는 선생님들에게 노동조합을 알리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합시다.

구몬교사의 단결된 힘으로 단체협약을 만들어갑시다.

 

 

2022.11.3.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