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당당하게 사람답게 살기 위해, 비겁하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는 중

소식지 편집위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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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당하게 사람답게 살기 위해, 비겁하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는 중


인터뷰어 : 이은옥 조합원

인터뷰이 : 김희경 조합원



삶에 의미가 있는가? 혹은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 가치관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부분은 당혹감을 갖게 될 것이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물음이거니와 무척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소식지 인터뷰는 이런 질문에 “당당하게 사람답게 살자” 그래서 “비겁하게 살지 않으려 몸부림 치는 중” 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희경 조합원을 소개한다


Q.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1999년 11월부터 2010년 까지 한솔교육 교사로 일했어요. 현재 직업은 사회복지사입니다. 장애인 단체와 자립생활센터에서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일을 해요.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서 자립하며 사는 일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에서는 회계감사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진보당 당원, 민주노총 경기도 본부 여주 이천 양평 지역지부 사무국장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학습지 교사일을 그만두신지는 10년이 넘었어요. 그런데 아직도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 남아있고 회계감사 일도 하고 계십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처음 교사일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노동조합의 활동을 지켜보면, 노조는 참 끊임없이 싸우고 애써왔어요. 교사들의 수가 많은 것에 비해 노조에 가입한 교사의 수는 많이 부족하지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난한 투쟁을 이어가는 노조를 보고 있기만 하는 건 힘든 일이예요.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어요. “의리”라고 해야 할까요?

 

Q.교사 일을 그만두고 지금은 일선에서 물러나 있어요. 한발 밖에서 본 학습지 노동자의 모습은 어떤가요?

코로나 사태 이후 교사들의 노동 여건이나 급여 상황이 많이 힘들어 지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대면서비스 사업이다 보니 코로나 시국에는 방문을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어마어마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생계곤란' 이라는 직접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부정적인 면만 보이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 사이 노동조합은 회사와 싸워 단협도 하고 4대 보험 중 일부도 쟁취했잖아요. 분명 좋아지는 부분도 있어요. 많이 뿌듯했습니다.


Q.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많이 달라지잖아요. 김희경 선생님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계시나요?

좀 어려운 질문인데요. 나도 모르게 지키고자 하는 삶의 태도가 있어요. “당당하게 사람답게 살자”입니다. 살다 보니까 어렵고 싫으면 피하고 싶고 몸이 안 움직이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비겁하게 살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중입니다.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노동조합 활동이나 당 활동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처음부터 잘 하면 더 좋겠지만 못해도 끈질기게 하면 결국은 잘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뭔가를 시작하면 좀 오래도록 하나봐요.

 

Q.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노조, 혹은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퇴직후에 위탁모 활동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위탁에 관한 교육을 받았어요. 아직 위탁모 혹은 위탁가정에 대한 편견이나 그릇된 시선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어린아이, 특히 4세 이하의 유아는 안정된 곳에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야학교사 생활을 했었는데 이 일도 계속하고 싶어요. 한글 교실에서 글을 가르치는 봉사활동, 노인들에게 풍물이나 도자기 수업 등을 하는 활동도 할 생각이에요.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적어도 교사일을 하는 동안은 즐겁게 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보통 학습지 교사일은 오래 하지 않겠다는 전제를 가지고 시작하기도 하고 항상 이직을 생각하며 일하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때를 떠올리면 그 안에(학습지 교사일을 하던) 시절도 참 좋았었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들 즐겁게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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