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시] 견딜 수 없네
정현종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이 시는 읽을 때마다 낮게 숨을 몰아 쉬어지고 저절로 가슴에 두 손이 얹어진다. 있다가 없을 것과 함께 하는 시간.
아~ 견딜 수 없게 소중한 것 들이여!!

[시시시] 견딜 수 없네
정현종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