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대교 결의대회를 마치고

소식지 편집위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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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대교 결의대회를 마치고

                                                                                                                                                                                               권영란 조합원


4월 14일, 올 봄 유달리 변덕스러운 날씨에 한 가득 걱정을 안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오늘 집회에 많은 사람들이 와줄까? 내가 발언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은 뒤로 한 채 오래간만에 동행하는 이미숙 센터장님과 함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경했다.

오늘 집회는 ‘2023 차별 없는 서울대행진’의 일환으로 대교 본사 앞에서 학습지노조 대교지부 단체협약체결 촉구 결의대회이다. 대교 본사 앞 집회는 작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새벽 일찍 서둘러도 부산에서 서울 거리라 본사 앞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걱정과는 달리 집회가 아니라 흥겨운 축제장처럼 서로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풍선도 불고 옹기종기 앉아 있었다.

이제는 대교지부의 간판이 된 김봉민 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는 학습지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인 정난숙 지부장의 발언으로 시작해서 각종 단체의 지지 발언과 민중가수의 공연, 그리고 현장 발언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내 순서는 민중가수의 공연 뒤 집회의 마지막 순서인 현장 발언이다. 사회자의 재치 있는 진행으로 집회 분위기는 한껏 띄워졌지만 나는 순서가 다가올수록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나름 며칠 전부터 원고도 작성하고 여러 차례 수정을 하면서 외우다시피 했다고 믿었는데 막상 앞에 서니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유일한 희망인 센터장 조합원들을 바라보며 꽉 쥐고 있던 A4 용지를 펼쳐서 읽어내려 갔다. 떨림은 여전했지만 마지막 구호는 힘차게 외쳤다.

“재계약 심사제도 폐지하고 고용안정 보장하라!!”

“대교에만 있는 재계약 심사제도, 대교에는 없는 노사소통창구 대교는 각성하라!!”

대학 시절 학보사 기자로 수많은 집회를 취재 하기는 했지만 내가 직접 발언자로 참여하는 건 처음이라 많은 떨림이 있었지만 같은 고민을 안고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지들이 있어서 뿌듯한 집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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