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명품 사회자 김봉민

소식지 편집위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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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품 사회자 김봉민


박혜환

 

ㅡ학습지 회사에 언제 입사하셨고,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2009년 6월 1일에 입사했습니다. 국 영 수를 나쁘지 않게 하기에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을 많이 좋아한다? 고 말하기는 어렵지만(물론 당연히 싫어하지는 않고요) 알고 있는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거 같아 입사했습니다

 

ㅡ노동 조합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2021년 1월 회사의 말도 안되는 수수료제도에 전국의 사업부제 센터(러닝센터를 맡고 있는 관리자,팀장)  분노했고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기에 다른 센터장님들과 함께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ㅡ지난 집회 때 사회를 엄청 잘 보셨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첫 사회라 많은 분들이 염려하셨을 건데 첫 사회를 보는 것 치고는 그럭저럭 사회를 해서 그런 말도 안되는(사회를 잘 진행했다는) 유언비어가 생성된 거 같습니다. 결의 대회 사회를 준비하며 고민했던 부분은,

첫째 우리들의 축제였으면 좋겠다.

둘째 결의대회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명확해야 한다.

셋째 발언하시는 분들의 캐릭터를 잘 살려 보고 싶다.

넷째 연대해 주신 분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연대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싶다.

다섯째 회사를 향해 상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ㅡ단체 교섭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단체교섭은 수 많은 노동자들의 각양 각색의 요구를 정리하여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요구를 정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에 노동조합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ㅡ단체 교섭을 준비하는 과정이 어떤가요?

1. 설문조사, 회의 등을 통해 우리들의 요구를 정리

2. 그 요구들을 단체협약 요구안으로 만들기

3. 예비교섭

4. 상견례

5. 단체교섭


ㅡ단체 교섭을 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신가요?

노사 교섭위원들이  몇 달간 평행선을 그으며 첨예하게 대립될 때, 만족스러운 결정 코 앞에서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꾸는 회사 측의 태도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 때, 그런 순간마다 노동조합의 한계나 어려움을 체감하며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ㅡ힘든 부분은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아무리 긴 터널이라도 끝은 있다는 정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찾아 올 때마다 함께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응원과 격려, 무엇보다 책임감 그리고 자존심으로 이겨낸 것 같습니다. 지금은 깊은 밤이지만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라는 확신으로 담담하게 혹은 고통스럽게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고 어떤 점이 좋았나요?

같은 곳을 바라보고 나아가지만 그 안에서도 각자의 생각의 차이가 크기에 노동조합 안에서도 소통이 쉽지 않다는 점. 하지만 노동조합원들은 기본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믿고 이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기에 그런 분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좋습니다. 생각해 보면 각자 조금씩 다른 견해와 그로 인한 마찰을 그리고 함께 조율해 나가는 시간들을 겪으며 저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을 지속적으로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선생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옳은 길을 가는 약자들의 연대가 강자의 어떠한 횡포도 이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나에게 노동조합이란?

나에게 노동조합은  동병상련입니다. 크기는 다르지만 비슷한 아픔을 겪은 동지들에 대한 애틋함과 연대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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