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소식지 편집위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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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구몬지부 김미례 부지부장


구몬지부가 오랜 기다림 끝에 단체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교섭 현장에 서 있는 김미례 부지부장(15년차 구몬 교사, 교섭위원·간사)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가 마주한 과제와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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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기흥지국에서 일하고 있는 15년차 구몬 교사입니다. 지금은 구몬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교섭위원과 본사와 소통하는 간사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Q. 노동조합에는 언제, 어떤 계기로 가입하셨나요?

A. 먼 곳에서 직접 찾아와 노동조합을 알리던 간부님들을 보면서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저렇게 애써서 알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울림이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가입하게 됐습니다. 이후 재능교육의 대법원 승소 소식을 접하면서 확신이 더 생겼고, 기흥지국에서도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무실 교사 17명이 함께 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Q. 단체교섭이 시작됐을 때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A.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어요. 제 인생에서도, 우리 모두에게도 중요한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직접 본사와 마주 앉아 우리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벅찼고,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나아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Q.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요구는 무엇인가요?

A. 결국은 생활의 문제, 임금 이야기입니다. 지금 구조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생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본 수수료 50% 보장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옵니다.

Q. 지금의 수수료 구조는 어떤 점이 어려운가요?

A. 조금만 조건이 바뀌어도 수입이 크게 줄어드는 구조라서, 늘 불안합니다. 열심히 해도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몇 과목만 줄어도 생활에 바로 영향을 줍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새로 들어오는 선생님들도 버티기 어렵고, 결국 현장도 불안정해집니다.

Q. 교섭 분위기는 어떤가요?

A. 겉으로는 신사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내용은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특히 “법에 꼭 하라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해도 되는 일이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Q. 교섭은 긴 호흡이 필요한 과정인데, 지치지 않기 위해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계신가요?

A. 예전에 긴 시간을 기다리고 견뎌온 경험이 있어서, 지금의 시간도 그렇게 버텨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조급해 하기보다 끝까지 잘 마무리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버티는 게 아니라 함께 가고 있다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결국 이 시간이 우리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데려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Q. 불합리한 고용관계를 바꾸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서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버티는 데 익숙해져 있지만, 함께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눌 때 변화가 시작된다고 느낍니다. 우리가 노동자라는 인식도 그 과정에서 조금씩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Q. 조합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요?

A. 현장에서 만나보면, 많은 분들이 자신의 권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버티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이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이번 교섭은 오랜 시간 기다려서 어렵게 만들어낸 자리입니다. 이 시간을 함께 지켜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지만, 하나의 노동조합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서로 기대고, 함께 힘을 모으면서 같이 나아갔으면 합니다.


9a22d57986d7e.jpg 구몬 12차 기본협약 교섭 중 (왼쪽부터 박연희, 박성희, 최복임, 정난숙, 김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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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하준이와 함께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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