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에게 노동조합은 든든한 버팀목

소식지 편집위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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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에게 노동조합은 든든한 버팀목


인터뷰이 | 재능 박시영 일산 분회장

인터뷰어. 글 | 재능 고양지국 조미영

 

Q. 재능교육에 입사하게 된 이유는?

돈벌려고 왔죠. 아이들 유치원 다닐때 어머님이 아이들 봐주니까 나오게 됐죠. 그 때 아이들이 싱크빅 학습지 했었는데, 인터넷으로 조회해 보니까 재능에 대한 평판이 좋아서 들어왔어요.

 

Q. 입사하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전에는 일이 잘 되는 편이였나요?

그만 둔 선생님들도 많았고, 3개월만에 국장이 3번이나 바뀔정도로 혼란기여서 그때는 교육도 없어서 혼자 알아서 해야 했어요. 그래서 힘들었던 거 같아요. 내가 여기 왜 들어왔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일하러 나왔으니까 1년은 버티자 한게 2년이 되고, 17년이나 되었네요.

 

Q. 노동조합은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코로나때 전체 조회시간에 "밀집해서 이런 공간에 있으면 안되는 거 아니예요?" 라고 했더니, 그런 말은 전체 조회시간에 하면 안된다고 관리자가 막았었죠. 회사 시스템도 문제가 많고, 이런 불합리한 것은 누구한테 이야기 해야 하지? 하면서 뭔가 필요성을 느낄 그 때쯤 재능지부 지부장님이 저희 사무실에 홍보하러 오셨어요. 

 

지부장님이 문자도 주고 해서 노동조합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노조에 가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가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내가 힘들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우리가 나서서 하지 않는 일을 저렇게 힘들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친한 선생님들 6명이 단체로 그동안 쓰지 못했던 퇴회를 쓰겠다고 돌아가면서 국장하고 싸웠어요. 그래서 우리만 15개씩 써주게 되고, 다른 선생님들 퇴회는 여전히 써주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마치 큰 혜택을 주는 것처럼 하는 것이 이상했었어요.

 

Q. 나에게 노동조합이란?

우리 일이 혼자서 판단하고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참선생님들은 동료들도 있지만, 신입선생들 입장에서는 자책하기 쉽고 더 힘든 거 같아요. 나에게 노동조합은 든든한 버팀목이예요. 한동안 노동조합에 한 발만 집어넣고 있었는데, 지금은 두 발 다 들여놓게 된 거 같아요.

 

Q. 바라는 것이 있다면?

선생님들이 겁내지 않으면 좋겠어요. 노동조합이 이런 일하는 것이 선생님들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선생님들 스스로 잘 인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남편은 입사와 동시에 노동조합에 가입을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하니 안타까워요. 노동조합이 힘이 커지면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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