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시] 첫사랑

소식지 편집위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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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서정춘 ❙ 2010 시집 『물방울은 즐겁다』


가난뱅이 딸집 순금이 있었다

간난뱅이 말집 춘봉이 있었다


순금이 이빨로 깨뜨려 준 눈깔사탕

춘봉이 받아먹고 자지러지게 좋았다


여기, 간신히 늙어버린 춘봉이 입 안에 

순금이 이름 아직 고여 있다


글 안태화 조합원 ❙ 구몬 동수원지국



간신히 늙어버린...

시인은 어떻게 이런 표현을 찾았을까?

넉넉하고 느긋할 수 없어

모두가 복달복달 살아가지만

가끔씩은 

단물 고이는 이름 하나 물고

그 달작지근 향기롭던 시절을 

떠 올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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