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지키미] 함께 걸으며 스트레스와 갱년기 불면증을 날려보내요.

소식지 편집위
202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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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으며 스트레스와 갱년기 불면증을 날려보내요.


글ㅣ박미영 조합원

 

불어난 뱃살과 200mmHg를 넘어선 혈압, 4번 5번 척추 디스크, 학습지 교사 20년의 화려한 흔적이다. 

20년간 정신없이 살아가다 어느 순간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체중계에는 인생 최고 몸무게가 올라 있었다. 


많은 동료 학습지 교사들이 일을 시작하고 몇 달이 지나면, 몸무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하곤 한다. 학습지 교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불규칙한 식생활이 제일 문제다. 늦은 시간까지 수업을 하다 보니 저녁을 거르고 퇴근 후 밤에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고, 수업을 다니며 회원 집에서 먹게 되는 간식들이 주로 빵, 떡, 주스 그리고 아이들이 내미는 새콤달콤한 것들. 식탐이 있는 나로서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그렇게 20년 동안 몸무게는 계속 불어났고, 혈압약 복용이 싫어서 끊었더니 최고혈압이 200mmHg를 넘어섰다. 4, 5번 디스크에도 문제가 생겨 시술도 받았다. 늘상 바닥에 앉아서 수업을 하다 보니 양반다리 자세가 허리에 무리를 준 것이다. 몸이 힘드니 일하는 것도 힘들었고, 외가 쪽 당뇨 가족력도 생각나 덜컥 겁이 났다. 이렇게 가다가는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 놓고 있었다간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아 생활에 변화를 주기로 결심했다. 일단 먹을 것을 줄였다. 그리고 제일 손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 걷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일주일에 3~5번 정도 걸었다. 걷기를 시작할 즈음 마침 우리 동네 산책길에 금계국 싹이 하나 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꽃이 얼마나 자랐을까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 열심히 걸었다. 처음에는 왕복 1시간 반 정도 걸렸지만 요즘은 1시간만에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비오는 날 강둑 걷기는 낭만적이다. 날씨 좋은 날 등산을 가면 가슴이 탁 트인다. 최근에는 시간을 조정해서 같이 걸어 주는 동료 교사 덕분에 더 신나게 걸을 수 있다. 걸으면서 대화를 하면 수업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갱년기로 인한 불면증도 해소된다. 무엇보다 제일 큰 장점은 몸무게가 줄어들었다는 것. 두툼하게 붙었던 뱃살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옷장에 숨어 있던 옷을 찾아 입는 즐거움도 얻었다. 혈압은 혈압약 복용 없이도 정상 혈압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말 뿌듯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내 발에 맞는 운동화와 편안한 복장만 있으면 걷기는 언제나 가능한 것이고, 같이 걸어 줄 친구가 있으면 가끔 늦은 시간에도 무섭지 않다. 다른 운동에 비해 간편하고, 경제적 부담이 없어서 더 좋은 걷기. 여러분도 걷기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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