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발이 않보이게 열심히 뛰어다니실 전국의 구몬 선생님 여러분 제가 구몬이라는 회사에 몸을 담고 일을 시작한지 어언 20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정규직이 아니라 내세울 직위도 없어, 서러워도 서럽다 못하고 불평등에 숨죽여 참아 가며, 오로지 순수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구몬선생님이라는 자리를 제 스스로가 지켜내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부모 가장으로서 19년이라는 긴 세월을 구몬교사로 살았습니다. 그 세월동안 무수히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구몬이라는 교재를 통해 아이들이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을 보며, 그 무엇보다도 구몬식 가르침의 뿌듯함에 힘들고 벅차도 버티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그 행복과 미래에 대한 꿈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구몬교사로서의 직분이 있다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외에 과도한 실적 업무가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바로 영업실적이죠.
과연 누구를 위한 영업실적일까요? 저는 지금도 그 질문을 하면 저 자신 스스로가 괴리에 빠져듭니다. 매월 퇴회와 입회실적에 대한 순증, 구간마감, 과추, 신규회원양성을 위한 아침8시30분 관리지역 홍보, 선납율, 기본관리, 매월마감 입금, 회비를 받지 못한 미납금으로 인한 충당금까지 아이들 교육에 전념할 시간도 없이 과도한 업무에 지쳐있는 일상입니다. 구몬 선생님은 슈퍼맨을 능가합니다.
퇴회난 과목을 순증으로 돌리기 위해서 나 혼자만이 해야 되는게 아니라 지구를 위해, 지국을 위해, 사업국을 위해 해야 한다는 것은 어느 순간 부터였을까요? 3년전 회사에서 제대로 된 본사 서류와 자세한 설명도 그 어떤 관리자에게 정확히 듣지도 못한채 풀리지 않는 올가미가 될 거라는 상상도 못하고 바꾼 신 수수료제도는 저에게 보이지 않는 감옥의 창살이 되었습니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나중에 전환할 때 수수료2%를 받지 못한다.”는 유언비어는 현 시점까지 그 누구에게서도 해명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퇴회를 하나라도 덜 내야 입회를 하나라도 더 써야 승률이 높아져 선생님에게 당연 이득이 된다.” 라는 감언이설과 선임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해야 된다는 분위기를 내세워 매월 마감때 마다 늘 저를 압박하였고, 이중적인 고민에 휩싸이게 하였습니다. 관리자들의 암묵적인 갑질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으니까요.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에 속아 신수수료 제도로 전환한 제 자신만 원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라 입회는 매달 당연히 써야했으며, 미체결된 과목은 고참이라는 책임의식에 사로잡혀 삭제와 퇴회를 당당히 못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삭제를 하면, 그에 해당하는 실적을 또 만들어야 했고, 퇴회가 높으면 진짜퇴회조차도 관리자가 정한 수치에 맞춰내야 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에 따른 교육을 받아야하며, 부정 영업 강요에 의한 입금업무는 전적으로 제 몫이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감당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하지 않는게 낫다 생각했습니다. “선생님만 이렇게 일하는 게 아니라, 다른 교사도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관리자들은 밥 먹듯이 했습니다. “불평섞인 말 한마디는 지국 분위기를 흐리는 쓸모없는 사람이며, 일을 못하면 지역 분리를 하겠다.”가 지국장의 협박이었으니까요.
비단 이런 일을 겪고 있는 교사가 전국에서 저 혼자만일까요? 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수업을 하다 보면 단 5분도 짬이 없어 하루 종일 화장실도 못 가는 날이 허다합니다. 그 바쁜 수업이 진행되는 시간에도 지구 단톡방이나 지구장한테서 개인 톡이 올라오거나 실적강요 전화가 옵니다. “입회소스 없을까요? 선생님이 좀 도와주세요.” 이런 식의 실적강요는 밤 11시까지 입회가 들어갈 때까지 이어지고, 실적을 못 채우면 벌칙성 교육을 받기에 어쩔 수 없이 가라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들어간 가라입회의 회비를 월마감에 채워야했기 때문에 현금입금이 저를 옥죄었습니다. 입금을 하지 않으면 충당이 떠서, 지국에 큰 폐를 끼치고 선납률이 95%가 회사의 방침이라며 매월 현금 입금을 강요했습니다. 현금이 부족할 땐 제 카드로라도 차마 어쩔 수 없이 빚지고 사는 걸 그 누구보다 싫어하는 제가 그렇게라도 대납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싫었습니다. 그게 선임교사로서 지국을 위해 지구를 위해 주어진 업무라고 그들은 암묵적으로 매번 매시간 저를 부추겼습니다. “2지구가 잘 되게 도와주세요.”, “지국이 잘 되게 도와주세요.”, “이번 달 도전합니다.”, “생님들 열심히 도와주세요.”
하지만 회사를 위해 관리자들을 돕기 위해 교사카드로 대납을 한 저는 죽을죄를 진 것과 다름 없습니다. 아니 죽을 죄였습니다. 가라입회를 현금으로 대납하면 죽을죄가 아니고, 교사카드로 대납한 것은 죽을죄를 지은 것처럼, 동군산 지국장은 “교사카드 대납으로 인해 지국장, 지구장이 시말서를 써야 하고, 감봉을 당할 것이며, 관리자의 이미지를 엄청나게 훼손시켰다.”, “우리를 다 죽이겠다는 속셈이냐?”, “난 식당에 가서 설거지하면서 살고, 지구장은 가장인데 한 가정을 망가뜨릴려고 작정을 했느냐?”, “누가 가라 입회를 쓰라고 했느냐?”, “온갖 더러운 방법으로 일을 했냐?”, “카드를 쓰면 안 걸릴 줄 알았냐?”, “카드로 대납한 건이 얼마나 큰 귀책사유인지 모르느냐?”, “선생님의 위치는 저 아래인지 파악도 못하느냐?”, “이렇게 바쁜 아침에 지구장이 티무진 조를 다시 짜야 되는 것 가지고 고민을 하게 만드느냐?”며 저에게 사무실이 떠내려 갈 정도로 고성을 지르며, 온갖 폭언을 하다하다 모자랐는지 제가 숨을 못 쉬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어 눈을 감고 힘들어했더니, “앰뷸런스를 불러줄까냐?”며 더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교사들간의 사이까지 들먹이며, “선생님은 조직사회에 몸담고 있는 것이니 착각하지 말라며, 지국장 지구장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될 것이지. 선생님 하나 때문에 지국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다. 책임을 져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그동안 지켜본 나를 평가할테니 가만히 들으라고 했습니다.
구몬 선생님이라는 지위는 지국장, 지구장의 하수인이라는걸 그날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죽을 죄를 지었으니, 벌을 주겠다며 선생님의 관리지역을 뺄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크게 반성을 하는 태도를 보이라고 했습니다. 그 후 지구장에게 전화를 해서 지역을 빼는 건 아니지 않느냐?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인 즉 지구장은 나는 능력이 없으니 지국장에게 “다시 잘 말해봐라.” 였습니다. ‘난 한부모 가장으로서 구몬교사의 일이 내 생계수단이고, 내 자식도 먹여 살려야 한다고 했으면 되었을까요?’ 저는 밤마다 앞이 막막하고, 심장이 벌렁거려 잠 한숨도 잘 수가 없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억울하여 숨이 막히고, 온 몸이 떨립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저는 사무실에서 직장내 왕따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지구장은 업무적인 일로 감정이 상했다며, 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고, 다시 전화하여 받지 않길래 수십번을 했더니, 저에게 집착이라고도 했으며, 제 전화를 차단까지 하였습니다. 그 후 본사에 전화를 하여 지구장에게 전화차단 사건은 그나마라도 사과를 받았습니다. 이후 사업국장과의 면담에서 지국장과는 상호간에 정중한 사과를 하고, 관리지역 건을 제가 원하는 대로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국장은 저에게 다시 한번 씻지 못할 깊은 상처를 안겨줍니다. 제가 지국장을 10일 안에 찾아가지 않아 다른 교사에게 관리지역을 주기로 약속했다. 관리지역 분리는 철회할 수 없다. 선생들에게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안좋은 소리더라 여튼 과목 분리를 해야하는데, 과목수도 노순도 선생님한테 맞춰 줄 수 없다며 지국장이 3가지 조건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라였습니다. 전 무엇을 선택해야했을까요?
그 뒤로도 지국장은 학부모들에게 교사인 저도 모르게 말 한마디 없이 전화를 걸어 구몬교재를 몰래 빼돌려 수업을 하고 다닌 것처럼 범죄자 취급을 하였고, 제대로 된 서류도 보여주지 않으며, 경찰관이 죄인을 취조하듯이 추궁을 하였습니다. 제가 한 일이 불법이고 위법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지구 선생에게 지국장은 자기 의사를 전달한답시고, 선생님이 관리자들에게 굴복하지 않을시,본사 법무팀까지 들먹이며 내용증명서를 띄워 위탁사업 계약해지를 하겠다며 생계협박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 날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고,그로 인해 정신과 치료도 받고있으며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저에게는 매일 같이 악몽이고 지옥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19년 동안 몸바쳐 일한 사무실에서 맘 편히 즐겁게 일을 하기 위해서는 범죄자 취급을 하며, 마음 깊이 상처를 준 저에게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였습니다. 허나 제가 기다렸던 원만한 대화의 끝은 2차,3차의 인격 모독과 교사계약해지라는 생계협박뿐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그들과 같이 맘 편히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받은 인격모독 상처로 인하여, 가슴이 두근 거리고 밭은 기침이 나오며 온몸이 화끈거리는 원인 모를 병에 걸렸습니다. 늦은 밤까지 일을 마치고 고단한 몸과 맘으로 밤잠도 자지 못하며,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일까요? 아닙니다. 엎질러진 물은 이미 스며들어서, 뼈가 무너질 정도로 온 몸을 헤집고 다닙니다. 잊으려 노력할 뿐입니다.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받고 있는 저는 구몬선생님들의 영업실적만을 강요하고 구몬 선생님들의 인격모독과 부당한 노동을 강요하는 현장 관리자들로 인한 피해자는 제가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첫째 이와 같은 피해사례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함으로 교원구몬본사는 부정영업의 실태를 책임지고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자 처벌과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주기를 요구합니다.
둘째 회사의 영업지향적인 신 수수료 제도는 구몬 선생님과 회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며, 현장의 구몬 선생님들이 재계약시 신-구 수수료 제도중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빠른 제도 개선을 요구합니다.
셋째 지국장과 지구장은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며 교원구몬 본사는 규정에 맞는 처벌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어쩔 수 없이 마주대해야 하는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생지옥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한 부모 가정을 잡초 뽑아내듯이 아무렇지 않게 망가뜨리려고 한 그들이 저에겐 보이지 않는 감옥의 날카로운 창살입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저의 미래가 올바르지 않은 관리자들에게 좌지우지 당하는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게 저의 작은 소망일 뿐입니다.
전국의 구몬 선생님 여러분 부당영업은 당당하게 거부합시다. 구몬 선생님 올 한해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더 이상 저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발이 않보이게 열심히 뛰어다니실 전국의 구몬 선생님 여러분 제가 구몬이라는 회사에 몸을 담고 일을 시작한지 어언 20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정규직이 아니라 내세울 직위도 없어, 서러워도 서럽다 못하고 불평등에 숨죽여 참아 가며, 오로지 순수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구몬선생님이라는 자리를 제 스스로가 지켜내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부모 가장으로서 19년이라는 긴 세월을 구몬교사로 살았습니다. 그 세월동안 무수히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구몬이라는 교재를 통해 아이들이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을 보며, 그 무엇보다도 구몬식 가르침의 뿌듯함에 힘들고 벅차도 버티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그 행복과 미래에 대한 꿈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구몬교사로서의 직분이 있다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외에 과도한 실적 업무가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바로 영업실적이죠.
과연 누구를 위한 영업실적일까요? 저는 지금도 그 질문을 하면 저 자신 스스로가 괴리에 빠져듭니다. 매월 퇴회와 입회실적에 대한 순증, 구간마감, 과추, 신규회원양성을 위한 아침8시30분 관리지역 홍보, 선납율, 기본관리, 매월마감 입금, 회비를 받지 못한 미납금으로 인한 충당금까지 아이들 교육에 전념할 시간도 없이 과도한 업무에 지쳐있는 일상입니다. 구몬 선생님은 슈퍼맨을 능가합니다.
퇴회난 과목을 순증으로 돌리기 위해서 나 혼자만이 해야 되는게 아니라 지구를 위해, 지국을 위해, 사업국을 위해 해야 한다는 것은 어느 순간 부터였을까요? 3년전 회사에서 제대로 된 본사 서류와 자세한 설명도 그 어떤 관리자에게 정확히 듣지도 못한채 풀리지 않는 올가미가 될 거라는 상상도 못하고 바꾼 신 수수료제도는 저에게 보이지 않는 감옥의 창살이 되었습니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나중에 전환할 때 수수료2%를 받지 못한다.”는 유언비어는 현 시점까지 그 누구에게서도 해명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퇴회를 하나라도 덜 내야 입회를 하나라도 더 써야 승률이 높아져 선생님에게 당연 이득이 된다.” 라는 감언이설과 선임이기 때문에 책임감 있게 해야 된다는 분위기를 내세워 매월 마감때 마다 늘 저를 압박하였고, 이중적인 고민에 휩싸이게 하였습니다. 관리자들의 암묵적인 갑질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으니까요.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에 속아 신수수료 제도로 전환한 제 자신만 원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라 입회는 매달 당연히 써야했으며, 미체결된 과목은 고참이라는 책임의식에 사로잡혀 삭제와 퇴회를 당당히 못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삭제를 하면, 그에 해당하는 실적을 또 만들어야 했고, 퇴회가 높으면 진짜퇴회조차도 관리자가 정한 수치에 맞춰내야 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에 따른 교육을 받아야하며, 부정 영업 강요에 의한 입금업무는 전적으로 제 몫이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감당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하지 않는게 낫다 생각했습니다. “선생님만 이렇게 일하는 게 아니라, 다른 교사도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관리자들은 밥 먹듯이 했습니다. “불평섞인 말 한마디는 지국 분위기를 흐리는 쓸모없는 사람이며, 일을 못하면 지역 분리를 하겠다.”가 지국장의 협박이었으니까요.
비단 이런 일을 겪고 있는 교사가 전국에서 저 혼자만일까요? 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수업을 하다 보면 단 5분도 짬이 없어 하루 종일 화장실도 못 가는 날이 허다합니다. 그 바쁜 수업이 진행되는 시간에도 지구 단톡방이나 지구장한테서 개인 톡이 올라오거나 실적강요 전화가 옵니다. “입회소스 없을까요? 선생님이 좀 도와주세요.” 이런 식의 실적강요는 밤 11시까지 입회가 들어갈 때까지 이어지고, 실적을 못 채우면 벌칙성 교육을 받기에 어쩔 수 없이 가라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들어간 가라입회의 회비를 월마감에 채워야했기 때문에 현금입금이 저를 옥죄었습니다. 입금을 하지 않으면 충당이 떠서, 지국에 큰 폐를 끼치고 선납률이 95%가 회사의 방침이라며 매월 현금 입금을 강요했습니다. 현금이 부족할 땐 제 카드로라도 차마 어쩔 수 없이 빚지고 사는 걸 그 누구보다 싫어하는 제가 그렇게라도 대납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싫었습니다. 그게 선임교사로서 지국을 위해 지구를 위해 주어진 업무라고 그들은 암묵적으로 매번 매시간 저를 부추겼습니다. “2지구가 잘 되게 도와주세요.”, “지국이 잘 되게 도와주세요.”, “이번 달 도전합니다.”, “생님들 열심히 도와주세요.”
하지만 회사를 위해 관리자들을 돕기 위해 교사카드로 대납을 한 저는 죽을죄를 진 것과 다름 없습니다. 아니 죽을 죄였습니다. 가라입회를 현금으로 대납하면 죽을죄가 아니고, 교사카드로 대납한 것은 죽을죄를 지은 것처럼, 동군산 지국장은 “교사카드 대납으로 인해 지국장, 지구장이 시말서를 써야 하고, 감봉을 당할 것이며, 관리자의 이미지를 엄청나게 훼손시켰다.”, “우리를 다 죽이겠다는 속셈이냐?”, “난 식당에 가서 설거지하면서 살고, 지구장은 가장인데 한 가정을 망가뜨릴려고 작정을 했느냐?”, “누가 가라 입회를 쓰라고 했느냐?”, “온갖 더러운 방법으로 일을 했냐?”, “카드를 쓰면 안 걸릴 줄 알았냐?”, “카드로 대납한 건이 얼마나 큰 귀책사유인지 모르느냐?”, “선생님의 위치는 저 아래인지 파악도 못하느냐?”, “이렇게 바쁜 아침에 지구장이 티무진 조를 다시 짜야 되는 것 가지고 고민을 하게 만드느냐?”며 저에게 사무실이 떠내려 갈 정도로 고성을 지르며, 온갖 폭언을 하다하다 모자랐는지 제가 숨을 못 쉬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어 눈을 감고 힘들어했더니, “앰뷸런스를 불러줄까냐?”며 더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교사들간의 사이까지 들먹이며, “선생님은 조직사회에 몸담고 있는 것이니 착각하지 말라며, 지국장 지구장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될 것이지. 선생님 하나 때문에 지국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다. 책임을 져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그동안 지켜본 나를 평가할테니 가만히 들으라고 했습니다.
구몬 선생님이라는 지위는 지국장, 지구장의 하수인이라는걸 그날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죽을 죄를 지었으니, 벌을 주겠다며 선생님의 관리지역을 뺄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크게 반성을 하는 태도를 보이라고 했습니다. 그 후 지구장에게 전화를 해서 지역을 빼는 건 아니지 않느냐?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인 즉 지구장은 나는 능력이 없으니 지국장에게 “다시 잘 말해봐라.” 였습니다. ‘난 한부모 가장으로서 구몬교사의 일이 내 생계수단이고, 내 자식도 먹여 살려야 한다고 했으면 되었을까요?’ 저는 밤마다 앞이 막막하고, 심장이 벌렁거려 잠 한숨도 잘 수가 없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억울하여 숨이 막히고, 온 몸이 떨립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저는 사무실에서 직장내 왕따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지구장은 업무적인 일로 감정이 상했다며, 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고, 다시 전화하여 받지 않길래 수십번을 했더니, 저에게 집착이라고도 했으며, 제 전화를 차단까지 하였습니다. 그 후 본사에 전화를 하여 지구장에게 전화차단 사건은 그나마라도 사과를 받았습니다. 이후 사업국장과의 면담에서 지국장과는 상호간에 정중한 사과를 하고, 관리지역 건을 제가 원하는 대로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국장은 저에게 다시 한번 씻지 못할 깊은 상처를 안겨줍니다. 제가 지국장을 10일 안에 찾아가지 않아 다른 교사에게 관리지역을 주기로 약속했다. 관리지역 분리는 철회할 수 없다. 선생들에게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안좋은 소리더라 여튼 과목 분리를 해야하는데, 과목수도 노순도 선생님한테 맞춰 줄 수 없다며 지국장이 3가지 조건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해라였습니다. 전 무엇을 선택해야했을까요?
그 뒤로도 지국장은 학부모들에게 교사인 저도 모르게 말 한마디 없이 전화를 걸어 구몬교재를 몰래 빼돌려 수업을 하고 다닌 것처럼 범죄자 취급을 하였고, 제대로 된 서류도 보여주지 않으며, 경찰관이 죄인을 취조하듯이 추궁을 하였습니다. 제가 한 일이 불법이고 위법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지구 선생에게 지국장은 자기 의사를 전달한답시고, 선생님이 관리자들에게 굴복하지 않을시,본사 법무팀까지 들먹이며 내용증명서를 띄워 위탁사업 계약해지를 하겠다며 생계협박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 날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고,그로 인해 정신과 치료도 받고있으며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저에게는 매일 같이 악몽이고 지옥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19년 동안 몸바쳐 일한 사무실에서 맘 편히 즐겁게 일을 하기 위해서는 범죄자 취급을 하며, 마음 깊이 상처를 준 저에게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였습니다. 허나 제가 기다렸던 원만한 대화의 끝은 2차,3차의 인격 모독과 교사계약해지라는 생계협박뿐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그들과 같이 맘 편히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받은 인격모독 상처로 인하여, 가슴이 두근 거리고 밭은 기침이 나오며 온몸이 화끈거리는 원인 모를 병에 걸렸습니다. 늦은 밤까지 일을 마치고 고단한 몸과 맘으로 밤잠도 자지 못하며,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일까요? 아닙니다. 엎질러진 물은 이미 스며들어서, 뼈가 무너질 정도로 온 몸을 헤집고 다닙니다. 잊으려 노력할 뿐입니다.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받고 있는 저는 구몬선생님들의 영업실적만을 강요하고 구몬 선생님들의 인격모독과 부당한 노동을 강요하는 현장 관리자들로 인한 피해자는 제가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첫째 이와 같은 피해사례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함으로 교원구몬본사는 부정영업의 실태를 책임지고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자 처벌과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주기를 요구합니다.
둘째 회사의 영업지향적인 신 수수료 제도는 구몬 선생님과 회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며, 현장의 구몬 선생님들이 재계약시 신-구 수수료 제도중 본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빠른 제도 개선을 요구합니다.
셋째 지국장과 지구장은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며 교원구몬 본사는 규정에 맞는 처벌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어쩔 수 없이 마주대해야 하는 하루하루가 저에게는 생지옥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한 부모 가정을 잡초 뽑아내듯이 아무렇지 않게 망가뜨리려고 한 그들이 저에겐 보이지 않는 감옥의 날카로운 창살입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저의 미래가 올바르지 않은 관리자들에게 좌지우지 당하는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게 저의 작은 소망일 뿐입니다.
전국의 구몬 선생님 여러분 부당영업은 당당하게 거부합시다. 구몬 선생님 올 한해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더 이상 저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