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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임현주 교사 피해회복을 위한 기자회견 취지발언_여민희 학습지노조 사무처장

재능교육지부
2024-12-19
조회수 33

안녕하세요. 학습지노조 사무처장 여민희입니다.

저는 그동안 재능교육지부 조합원들의 고충을 담당해서 처리했습니다. 지난 3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월급을 차압해서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차압이라뇨? 선생님, 잘못 알고 계신 거 아니세요? 수수료 명세서는 확인하셨어요? 물었습니다.학습지회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회비에서 각 교사에 따른 회원증감 비율로 차등 지급하는데 이것을 수수료라고 부릅니다.

임현주 선생님은 “퇴회를 많이 쳤는데 회사에서 월급을 차압했어요. 명세서도 볼 수 없고 내역도 알려주지 않아요.”

여기 계신 모든 분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의아해하는 것처럼 재능교육 입사 27년 차인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두 귀를 의심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뭔가 잘못 알고 계신 건 아닐지 생각했습니다. 일단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했기에 안산으로 쫓아가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선생님은 회원 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23년 2월부터 1년이 넘도록 수수료로 단돈 13,380원만 받았습니다. 정말 기가 막힌 것은 임현주 선생님은 수수료가 왜 나오지 않는지, 수수료를 언제부터 받을 수 있을지, 정작 그 이유를 알지도 못한 채 막연히 한달 한달을 보내며 14개월을 버텼던 겁니다.

매번 지국장의 강요에 의해서 가짜회원의 회비를 대납하던 임현주 선생님은 도저히 카드 결제를 할 수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지국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런데도 지국장은 가짜회원을 바로 처리하지 않았고 미수 회원으로 남겨 임현주 선생님의 수수료가 그 회원의 회비만큼 공제되고 있었습니다.

임현주 선생님은 이 사실을 노동조합에 알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믿고 있던 지국장이 노동조합에 가입하면 모두 불이익을 받는다는 이야기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의 경위도 알아보았습니다. 파면 팔수록 끝없는 나락이 임현주 선생님이 버텨온 재능교육의 현처럼이었습니다. 임현주 선생님이 가짜회원으로 가장 심각하게 고통받았다고 한 시기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재능교육으로만 회비로 카드 입금한 금액이 1억 9천6백여만 원이었습니다.

그때가 3월입니다.

노동조합은 회사에 문제 해결을 위한 공문을 보냈고 바로 4월부터 임현주 선생님에게 수수료가 지급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팀 직원이 담당하여 이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했고 임현주 선생님과 몇 차례 면담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지금까지 9개월이 되었지만, 회사는 미지급했던 14개월 치의 수수료를 여전히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지급한 부분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도 않고 사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받지 못한 수수료와 그동안 이자는 뻔히 계산되어 있을 텐데 얼마를 받을지 임현주 조합원에게 직접 계산해 오라고 했습니다. 또 회사는 임현주 선생님의 2억여 원의 카드 결제에 대한 책임도 전혀 없다는 말만 하며 지국장과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재능교육에서 가짜회원에 대한 재능선생님의 대납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노동조합이 공문을 보내거나 개입한 문제가 매년 여러 차례씩 있었고 올해만 다섯 건 정도 됩니다.

노동조합이 예전 단체교섭에서 “부정 영업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자고 했을 때 회사는 회사 내에 불건전 지수를 확인하고 있고 한 카드로 50만 원이 넘는 회비 결제에 대해서 사업부에 승인을 받도록 했다고 하면서 이것으로 가짜회원에 대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또 교사가 동의하지 않는 월회비공제는 할 수 없지 않냐며 노동조합이 우려하는 일은 없을거라며 ”부정영업 진상조사위원회“설치를 강하게 거부했었습니다. 회사가 그렇게 자신 있어 하며 노동조합의 요구를 거부했을 때 임현주 선생님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겁니다.

이런데도 회사는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 사태에 대해 임현주 선생님에게 즉시 사과하고, 피해를 복구시켜야 할 것입니다.

또한 단체협약과 위탁계약서에 나와 있는 대로 교사가 동의하지 않은, 교사의 책임이 없는 월 회비 공제에 대한 선생님들의 피해를 복구하고 월회비공제 제도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제2의, 제3의 임현주 선생님이 나오지 않도록, 재능교육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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