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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자회견 현장증언_박시영 재능교육 교사

재능교육지부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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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06년에 입사해 재능교육 일산서지국에 근무하는 박시영입니다.

입사 면접 시 아이들 학습관리와 영업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입사했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실적 제로 하기도 힘들다” 하시기도 하고 “몇 개 안고 있어?” 하시기도 해서 ‘뭔 소리지?’ 했지만 몇 개월도 안 돼 알게 됐습니다. 적게는 한두 개 많게는 몇백 개를 안고 일한다는 것을……. 입사 시 가짜회원까지 관리 해야 한다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기 취업당한 건가 하는 의문이 드네요.

왜 이렇게 가짜회원이 생기는 걸까요?
저희는 매월 마감합니다. 그만두는 회원, 새로 시작하는 회원의 수로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마감을 합니다. 지국에서 마감시 마이너스 마감하려고 하면 “지국이 너무 힘들어 지금은 안돼”, “그만두는 선생님이 있어 그거 먼저 해결해야 해”, “선생님 때문에 지국이 마이너스할 수 없어.”, “그 정도는 얼마 안 되잖아”, “그 정도는 영업비라고 생각해.”, “자꾸 이러면 같이 일 못하지!”, “한 해에 한 번 마이너스하면 됐지 두 번은 안 돼.”, “신입 보기 부끄럽지 않아?”, “나(지국장) 있을 때 일 잘한 적 없잖아.”, “이러면 회사 망해”, “선생님한테 문제 있는거 아니야” 등등 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로 설득과 조롱을 합니다. 결국 마이너스하면 “이번에 누구 선생님 때문에 지국 실적이 안 좋다.”는 둥 월초 지국 실적을 보여주면서 공개적으로 마이너스한 선생님을 망신 주기도 합니다. 그러니 ‘울며 겨자 먹기’로 처음에는 한두 개에서 점차 수십 개로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기업의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이런식의 이익창출은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사상누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퇴직금, 의료보험, 국민연금혜택도 없는 이일에 가짜회원대납까지 해야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일선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하신다면 개선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교육사업입니다. 비윤리적이고 비상식적인 일이 계속 자행된다면 나무뿌리와도 같은 선생님들부터 병들고 썩을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이제 회사가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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