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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5.21 단체협약 성실 교섭 촉구 기자회견 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김순옥 발언

재능교육지부
2026-05-22
조회수 43

안녕하십니까? 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김순옥입니다.

오늘 우리는 교섭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재능교육을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연대발언 요청을 받고 저는 재능교육 홈페이지를 찾아봤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스스로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교육 외길을 걸어왔다는 기업 소개와 함께,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아이들의 성장담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읽으며 저는 한 가지를 분명히 느꼈습니다. 재능교육을 오늘까지 지켜온 것은 결국 현장의 선생님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뛰어다니고, 늦은 시간까지 가정을 찾아가고, 때로는 자신의 시간과 건강까지 내어주며 현장을 버텨온 사람들이 바로 학습지 교사들입니다.


저 역시 그 모습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어릴 때 학습지를 했었습니다.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 학습지 선생님들은 놀이터까지 찾아가 아이들을 데려다 공부를 시켜주셨고, 학교 수업이 늦게 끝나는 날이면 늦은 시간까지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집을 찾아와 수업을 해주셨습니다. 그 헌신과 책임감이 있었기에 재능교육이라는 이름도 유지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재능교육은 어떻습니까?

현장의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정당하게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실질적인 대화와 문제 해결보다 시간 끌기와 형식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교섭 회차만 늘려놓고 정작 현장의 요구에는 답하지 않는 모습은 스스로 교육기업이라고 말하는 회사의 태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교섭은 선심이 아닙니다. 교섭은 회사가 “해줘도 되고 안 해줘도 되는 일”이 아닙니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요구하고 교섭하는 것은 헌법과 노동관계법이 보장한 정당한 권리입니다. 따라서 회사는 형식적인 시간 끌기가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재능교육은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버티기로 일관하는 태도는 결국 선생님들에 대한 무시이며, 회사를 지켜온 노동자들에 대한 배신입니다.


저는 가전제품 방문점검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들은 업종은 달라도 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놀랄 만큼 비슷합니다. 노동자들의 헌신으로 성장하면서도, 정작 노동자들이 권리를 이야기하면 비용으로 취급하고, 노동조합과의 교섭은 최대한 피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회사의 부속품이 아닙니다.

특히 교육노동은 단순한 영업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노동입니다.

그 노동을 해온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은 회사의 일방적인 통제가 아니라 존중이며, 회피가 아니라 성실한 교섭입니다. 재능교육은 지금이라도 불성실 교섭 태도를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회사를 지켜온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책임 있게 응답하십시오.

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은 재능교육 선생님들의 정당한 투쟁에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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